[더팩트|우지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합의를 할지 공격을 다시 시작할지 판단해야 할 때가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미군은 다음 달 중간선거 이후 이란을 다시 공습할 수 있도록 작전안을 마련해 둔 상태이며 이란은 중재국을 거쳐 미국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 모닝 퓨처스'와 한 인터뷰에서 이란 문제에 대해 "나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끝낼 것인가 합의할 것인가. 그뿐"이라며 "끝내는 건 아주 쉬운 일이다. 우리는 장난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백악관에서 이란 공격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군사 계획을 미리 알리는 건 어리석다는 취지로 답한 뒤 "아니다. 오늘 공격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다음 달 3일 치러지는 중간선거가 끝난 뒤 이란 공격이 재개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미국은 세 번째 항공모함 전단 등 병력을 페르시아만 쪽으로 추가로 보낸 상태다.
미 중부사령부는 중간선거 뒤 이란 공습에 다시 나설 수 있도록 여러 작전안을 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획 내용을 아는 소식통은 백악관이 승인하면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공습 방안이 여러 개 준비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승인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미국 당국자들은 중간선거 이후 새 의회가 출범하기 전까지가 특히 위험한 시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협상을 통한 합의가 이번 분쟁을 끝낼 가장 유력한 방법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이란은 미국과의 접촉을 끊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독일 방송사와 한 인터뷰에서 이란이 외교의 문을 닫지 않았으며 중재국을 거쳐 미국과 메시지를 교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다만 미국이 일방적인 요구에서 물러서지 않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당국자들이 '완전한 항복'이라는 표현을 거듭 쓰고 있다며 이를 받아들일 이란인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이란과 예멘 친이란 후티 반군의 위협이 커지자 중동 일부 지역에 둔 외교·군사 인력을 줄이고 있다. 미 국무부는 지난 21일 사우디아라비아 주재 비필수 인력과 가족에게 철수를 명령하면서 대상을 사우디로 한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당국자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선박 공격을 강화하면서 인력 조정이 더 넓은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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