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황지향 기자] 미국과의 전쟁이 7개월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 최고 안보 책임자가 자국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고 인정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전날 열린 고위급 정부 회의에서 현재 상황을 이란이 직면한 가장 어려운 시기 중 하나로 평가했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국가안보위원회가 가능한 모든 지원에 나서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같은 날 성명을 통해 경제 상황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정부가 특수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기조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대응 방안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란 경제는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 악화하고 있다. 미국의 해상 봉쇄와 제재 등으로 원유 수출이 타격을 받은 데다 리알화 가치까지 크게 떨어졌다.
이란 환율 정보 사이트 본바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리알화 환율은 달러당 256만7000리알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쟁 전인 지난 2월 달러당 150만~160만리알 수준과 비교하면 리알화 가치는 약 3분의 1 하락했다.
화폐 가치 하락으로 수입 물가 부담이 커지면서 민생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최근 간호사와 교사 등 공공·민간 부문 노동자들이 급여만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어렵다며 잇따라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며 연금을 제대로 받지 못한 은퇴 공무원들의 시위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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