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유연석 기자]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할 계획이 없다며 미국과 대화를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각) 미국 폭스뉴스 프로그램 '브렛 바이어와의 스페셜 리포트'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핵무기 개발 의사를 묻는 질문에 "결코 아니다"라고 일축하며, 올해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역시 종교적 칙령을 통해 이 점을 거듭 명시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란이 60% 수준까지 농축한 고농축우라늄(HEU) 재고를 희석할 의향이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검증을 받을 의향이 충분히 있다"고도 강조했다.
지난 7월 파기된 미국과의 종전 양해각서(MOU)에 대해서는 진전을 기대한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당시 합의를 체결했고, 우리는 이를 기반으로 관계 개선을 이룰 수 있기를 여전히 희망한다"면서도 "문제는 미국이 대화 대신 처음부터 우리를 폭격하고 모든 소통로를 차단하는 방식을 택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전쟁을 계속하고 싶지 않다. 이를 끝낼지 말지 선택할 쪽은 바로 미국"이라며 "전쟁을 원하지는 않지만 국가 방어를 위해서는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란 정부는 일정 조건이 충족되면 7일 뒤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핵 협상을 재개하겠다는 구상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같은 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레바논 등 전 전선의 적대행위 중단, 동결자산 일부 해제, 해상 봉쇄 및 석유 제재 철회 등이 7일간 이행될 경우 해협을 열고 협상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중재자를 통해 미국에 전했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최근 뉴욕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등과 비공개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중단 요구 등이 얽혀 있어 조기 타결은 불투명하다. 미국 측 당국자 역시 중재자를 통한 논의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합의를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ccbb@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