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7일 뒤 호르무즈 해협 개방" 美에 제안…핵협상 재개 조건


적대행위 중단·동결자산 해제·석유제재 철회 요구
이란 "즉시 실행 준비"…美 "건설적 논의 중이지만 서두르지 않을 것"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일정 조건이 충족될 경우 7일 뒤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핵 협상을 재개하겠다는 계획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AP.뉴시스

[더팩트ㅣ박지웅 기자] 이란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일정 조건이 충족될 경우 7일 뒤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핵 협상을 재개하겠다는 계획을 전달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정한 조건이 충족된다면 7일째 되는 날 호르무즈 해협을 열고 협상을 재개한다는 계획을 중재자들을 통해 미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란이 제시한 조건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의 적대행위 중단과 이란 동결자산 일부 해제, 해상 봉쇄 해제 및 석유 제재 철회 등이다. 미국이 이를 7일간 준수하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핵 협상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이 제안을 수용하면 즉시 실행할 준비가 돼 있다며 조기 합의 가능성도 열어뒀다. 중국과도 해당 계획을 협의했으며 중국 측이 이를 지지했다고 주장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지난 22일 뉴욕에서 카타르 중재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 등 미국 측 인사들과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8일까지 뉴욕에 머물며 대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다만 양측 간 합의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이란의 요구에는 미국이 이스라엘에 레바논 전쟁 종식을 압박해야 하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미국 측 당국자는 NYT에 중재자를 통해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확인하면서도 미국이 합의를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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