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우지수 기자] 네팔 당국이 그동안 안전 문제를 이유로 막아왔던 한국인 실종자 발생 지역에 대한 도보(육로) 수색을 허용했다.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는 8일부터 네팔군의 협조를 받아 실종자가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육로 현장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네팔 당국은 KDRT 측에 '한국인 실종자 가족 관심 지역'에 대한 수색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조현 외교부 장관은 전날 시시르 커날 네팔 외교장관을 만나 한국인 실종자 9명의 조속한 수색을 위해 네팔군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그동안 네팔군은 추가 산사태와 붕괴 위험 등 현장 안전을 들어 구조대의 육로 접근을 제한해 왔다.
하지만 이날 수색에서는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외교부는 "KDRT 10명은 7일 오전 헬기 3대에 나눠타고 바타르를 출발해 위어댐 인근 터널에서 추가 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으나, 실종자의 흔적은 찾지 못했다.
KDRT는 4일부터 트리슐리강 상류 위어댐과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파워하우스 일대를 집중 수색하고 있다. 5일 터널 내부에서 중국인 생존자 1명을 구조하는 성과를 냈지만 한국인 실종자는 아직 찾지 못했다. 홍수 당시 위어댐에는 1명, 파워하우스에는 8명의 한국인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네팔 구조 당국의 역량도 터널로 모이고 있다. BBC와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당국은 900여명으로 추산되는 수력발전소 관련 실종자 가운데 121명이 터널에 매몰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라자 람 바스네트 네팔군 대변인은 AFP통신에 "첫날과 같은 속도로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며 "초점은 지상과 공중, 그리고 터널 세 영역에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
BBC는 구조대가 생존자를 찾을 수 있다고 보는 곳이 수력발전소를 이루는 터널이라며, 최근 며칠 사이 구조된 4명 중 3명이 수력발전소 또는 터널에서 발견됐다고 짚었다. 스트레이츠타임스는 로이터를 인용해 터널 안에 공기가 있는 공간이 넓고 머물 수 있는 방도 있어 생존자가 갇혀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구조 당국 설명을 전했다.
이번 홍수로 인한 사망자는 1400명에 다가서고 있다. 네팔 재난관리청(NDRRMA)은 7일 기준 시신 1355구를 수습했고 4996명이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신화통신 6일 보도를 보면 중국 내 사망자는 43명, 실종자는 519명이다. 양국 발표를 더하면 최소 1398명이 숨지고 5515명이 실종됐다.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 있던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10명은 구조됐다.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6명과 남동발전 소속 3명은 지금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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