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인도네시아 동부 플로레스섬 인근 해역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5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수천 명이 대피한 가운데 건물 붕괴와 산사태로 인한 추가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16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플로레스섬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이날 오전 기준 51명이 사망했다. 36명은 중상을 입었고 77명은 경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약 5000명이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에 따르면 시카 지역에서만 3300명 이상이 대피하거나 실내 경기장에 고립된 상태다. 주택 1300여 채가 파손됐으며, 일부 실종자는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린 것으로 전해졌다.
산사태로 접근이 어려웠던 마우메레 일부 지역에는 구조대가 진입해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피해 지역에 군경 3500명 이상을 투입했다.
이번 지진은 전날 오전 5시58분께 엔데 북북서쪽 약 68㎞ 해역에서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규모 7.7, 진원 깊이 약 10㎞로 분석했으며,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진원 깊이를 15㎞로 파악했다.
강진 이후 규모 6.1의 여진을 포함해 약 341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 당국은 추가 붕괴 가능성을 경고하며 피해를 입은 건물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동누사틍가라 주정부는 피해 상황에 따라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당국은 재난 대응을 위한 자원과 예산을 보다 신속하게 투입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여러 지각판이 만나는 환태평양 조산대 '불의 고리'에 위치해 지진과 화산 활동이 빈번하다. 플로레스섬에서는 1992년에도 규모 7.7의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해 약 2500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