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사일 도발에 美 강경 대응…중동 긴장 재점화


LNG 시설 피격 발생…중동 갈등 에너지 시장 확산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강경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백악관에서 이란의 공격과 관련해 이제는 우리가 대응할 차례라며 보복 가능성을 언급했다. /AP.뉴시스

[더팩트ㅣ김정산 기자] 이란이 중동 주둔 미국을 겨냥해 미사일 공격을 시도한 가운데 미국이 강경 대응 방침을 내놓았다. 그간 양측은 협상 가능성을 열어놓고 긴장 완화에 나섰지만, 이제는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최근 요르단 내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미군은 해당 미사일을 모두 요격했지만, 이번 공격을 단순한 도발이 아닌 군사 대응이 필요한 사안으로 판단하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란을 향해 강경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백악관에서 이란의 공격과 관련해 "이제는 우리가 대응할 차례"라며 보복 가능성을 언급했다. 앞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이란을 강하게 비판하며 대규모 군사 대응을 예고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열어 뒀다. 그는 향후 협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이란이 추가 행동에 나설 경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미군 철수 여부에 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며 중동 내 군사적 영향력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의 압박 대상은 이란 본토뿐 아니라 친이란 무장세력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를 겨냥해 공습을 진행했다. 워싱턴은 이란이 직접 개입하지 않더라도 대리세력을 통한 공격에는 별도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중동 긴장이 에너지 시설로도 확산하는 조짐이다. 이집트 다미에타 항구에 있던 미국 소유 액화천연가스(LNG) 저장·운반 설비에서 드론 공격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공격 배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주변 지역과 주요 산업 시설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추가 군사 행동과 이란의 대응 수위가 중동 정세를 좌우할 핵심 요인이리고 지목한다. 무력 충돌이 반복될 경우 국제 유가와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kimsam11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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