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효균 기자] 대이란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7월 17일 중부사령부와 동맹국 군대가 이란의 탄도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요르단에 주둔 중이던 미군 2명이 사망했으며, 1명은 실종 상태"라고 발표했다.
중부사령부는 정확한 피격 지점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란의 공격을 받은 곳은 요르단 내 미 공군기지인 것으로 관측된다. dpa 통신은 "요르단의 주요 미군기지는 수도 암만에서 북동쪽으로 약 100㎞ 떨어진 아즈라크에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미군 사망자 발생으로 양측의 군사적 긴장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미·이란 전쟁이 시작된 지난 2월 28일 이후 이란군의 직접 타격으로 미군 병사가 사망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AP 통신에 따르면 전쟁 발발 이후 현재까지 미군 사망자는 16명, 부상자는 43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7일 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하면서 미국과 이란이 체결했던 ‘종전 양해각서(MOU)’가 사실상 무력화된 상태다. 이후 양측의 무력 충돌이 급격히 격화되는 가운데 미군 전사자까지 나오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모양새다.
중부사령부는 사망·실종자 3명 외에도 미군 병사 4명이 요르단 내 병원으로 후송됐다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으며, 경미한 상처를 입은 다른 병사들은 이미 임무에 복귀했다고 전했다.
사령부는 "유족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사망 사실이 유족에게 통보된 뒤 24시간이 지나기 전까지는 전사한 병사의 신원을 포함한 추가 정보를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태 직후 이란 최고지도자는 미국을 향해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내며 정면충돌 불사 의지를 천명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날 이란 국영 TV를 통해 발표한 서면 성명에서 미국이 종전 MOU를 반복적으로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미국 대통령의 서명이 가치도, 효력도 없다는 점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고 강변했다.
하메네이는 이어 "강압과 패권주의, 야만성이 미국의 행동 방식에서 뗄 수 없는 요소"라며 "이란과 ‘저항 전선’(이란 지원 무장세력)이 적에게 잊을 수 없는 교훈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이 전면전 수준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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