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지웅 기자] 국제유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운항이 점차 정상화되면서 중동발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돼 큰 폭 하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약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4일(현지시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4.3% 하락한 배럴당 73.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WTI는 3.9% 내린 배럴당 70.34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69.63달러까지 하락하며 70달러선을 밑돌았다.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해상 운송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투자심리를 개선한 것으로 분석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안전 확보에 따라 페르시아만에 대기 중이던 선박들의 운항이 순차적으로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동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되면서 유가도 빠르게 안정세를 보였다.
다만 공급망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에 대기하던 선박들의 운항 지연과 항공 화물 운송 차질이 이어지고 있어 글로벌 물류망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형 에너지 기업들이 국제유가 하락분을 휘발유 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법무부에 관련 조사를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비자들이 과도한 부담을 지고 있다며 휘발유 가격이 현재보다 더 빠르게 내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