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선언에도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운항 흐름이 종전 합의 전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선박 추적 업체들의 데이터를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 글로벌 해운·물류 정보 전문기관인 케플러에 따르면 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이날 오전 11시 원자재 운반선 15척이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하루 통과 선박 수가 30척에 육박했던 지난 18일과 20일 수준에 근접한 수치다.
미국 해군이 주도하는 합동 해양정보센터도 22일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행량이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상선들은 오만 영해를 경유하거나 이란이 통제하는 북부 항로를 통해 남쪽으로 계속 항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 선박들이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송수신 장치인 트랜스폰더를 끈 상태로 항해를 재개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 수는 집계치보다 더 많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호르무즈 해협 통행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지난 17일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이후 회복 흐름을 보여왔다.
그러나 이란이 20일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이 휴전 협정 위반이라며 해협 재봉쇄를 선언해 긴장감이 고조됐다.
다만 미국과 이란은 21일 스위스에서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후 첫 후속협상 테이블에 마주앉았고 이 자리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선박 통항과 관련한 메커니즘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