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지웅 기자]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의 핵무장을 막기 위한 군사적 대응과 헤즈볼라 등 친이란 대리세력과의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1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핵무장을 막는 것은 내 인생의 사명"이라며 "합의가 있든 없든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전쟁을 통해 이란의 핵시설과 미사일 생산시설, 군사 인프라를 파괴하고 핵 과학자 및 군 지휘부를 제거하는 등 주요 목표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란 정권 붕괴 시점은 예측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종전 MOU 체결에도 안보 위협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며 전시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자지구와 레바논, 시리아, 예멘, 서안지구 등에서 활동하는 친이란 무장세력에 대한 군사작전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레바논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의 이견도 드러냈다. 이란이 종전 협상 과정에서 레바논 내 이스라엘군 철수를 요구했지만 이를 거부했다고 밝히며 "이스라엘의 안보를 위해 필요한 한 해당 지역에 계속 주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 정부는 이번 종전 합의에 이스라엘군 철수 조항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은 헤즈볼라가 공격을 재개할 경우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인정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헤즈볼라는 종전 MOU 체결을 환영하면서도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남부 완전 철수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레바논 남부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