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와 만날 의향이 있음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모즈타바와의 회담 가능성을 묻는 말에 "만나는 것을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를 만나게 된다면 영광일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만남이 이뤄질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만남에 대해 많이 듣지는 못했다. 나도 그것을 주장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일부 사람이 그렇게 주장했다.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예의를 갖춰 대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그가 좋아하는 사람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그는 어떤 분야에서 전문가이고 평판이 매우 좋다"고 모즈타바를 치켜세웠다.
모즈타바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기습 공격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아들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모즈타바에 대해 "경량급(lightweight)"이라며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으나, 최근 들어 기조가 달라진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방영된 뉴욕포스트 팟캐스트 인터뷰에서도 '모즈타바 또는 이란 측 누군가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언젠가는 아마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상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합의 내용을 곧 알게 될 것이다. 핵심은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는 점"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은 즉시 개방된다. 우리는 이미 수중지뢰 대부분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외교적으로든, 군사적으로든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 동맹국들이 호르무즈 해협 문제 해결에 기여하길 바라느냐'는 질문에는 "도울 수 있는 기회를 줬지만, 그들은 돕지 않기를 선택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