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송다영 기자] 미국과 이란 간 종전협상을 위한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정한 미국 측 제안서가 이란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역시 자체 수정안을 준비하며 협상 문안 조율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5월 31일(현지시각) CBS뉴스에 따르면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은 "미국과 이란의 중재국들이 이날 오전까지 양국 간 양해각서(MOU) 초안을 놓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9일 미국 측 제안서에 일부 수정을 가한 뒤 이란 정부의 승인을 받기 위해 다시 전달했다"며 "이란 측의 공식 답변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번 수정은 미국이 제시한 협상안에 대한 세 번째 조정 작업이다. 해당 문서는 중재국들을 통해 미국과 이란 사이를 오가며 협의가 진행돼 왔다. 중재 과정은 파키스탄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 수정안은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협상과 관련한 별도의 시한은 설정되지 않았으며 양측은 추가 조율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도 미국 측 제안에 대한 자체 수정안을 준비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 산하 타스님 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양해각서 초안에 자체 수정안을 반영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양측 간 문안 교환은 계속 진행되고 있으며 이란도 당연히 자체 수정 의견을 초안에 반영할 것"이라며 "아직 최종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측 협상안을 수정한 것과 관련해 소식통은 "그 수정안이 이란에 의해 수용됐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란은 협상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충분히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양측은 협상 진전 여부를 놓고 엇갈린 입장을 내놓고 있다. 미국 측은 합의에 가까워졌다고 주장하는 반면 이란은 실질적인 성과와 국민 권리 보장이 우선돼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방송된 폭스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란과의 협상과 관련해 "합의가 성사되는 것을 선호한다"면서도 "그렇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군사 작전 재개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