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우지수 기자]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미국이 적대적 조치를 중단하지 않는 한 신뢰 회복과 협상 진전은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25일(현지시간) 이란 관영 IRNA통신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란은 압박, 위협, 봉쇄 아래에서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을 향한 우리의 명확한 권고는 봉쇄를 포함한 장애물을 제거해 현안 해결에 도움이 되는 여건을 조성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해상 봉쇄 등 미국의 압박 전술을 외교 진전의 주요 장애물로 지목했다. 그는 "해상 봉쇄를 포함한 미국의 지속적인 적대 행위는 정치적 해결을 모색한다는 그들의 주장과 일치하지 않는다"며 "이러한 모순이 이란 국민과 관리들 사이의 불신을 심화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위협과 압박 대신 상호 존중에 기반한 신뢰 구축 접근 방식을 채택해야만 협상이 결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 내 미군 추가 배치에 대해서도 "정치적 해결을 추구한다는 워싱턴의 주장과 모순되며 대화 분위기를 훼손한다"고 비판했다. 다만 "이란은 이견 해결을 위해 논리적이고 공정하며 존중하는 길을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샤리프 총리는 "지금은 매우 급박한 시기"라며 "이란 특유의 신중함과 지혜로 평화를 공고히 하고 긴장 상태로의 회귀를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튀르키예도 진행 중인 평화 노력을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 정상 간 통화는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다섯 번째다.
한편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이슬라마바드에서 샤리프 총리와 회담하고 이란의 원칙적 입장을 전달했으나 미국과의 2차 협상은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라그치 장관이 파키스탄을 떠난 뒤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와 재러드 쿠슈너의 파견 계획을 취소했다. 다만 아라그치 장관이 오만 방문 이후 파키스탄으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져 협상 재개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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