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정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협상을 위해 파키스탄에 파견할 예정이었던 특사단 일정을 공식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참모들이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그곳에 가기 위해 18시간이나 비행기를 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란 측이 파키스탄에서 오만, 러시아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는 소식에 전해지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카드는 우리가 쥐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란은 언제든 우리에게 연락할 수 있지만, 성과 없는 대화를 위해 앉으려고 18시간이나 비행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재차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향하려던 대표단 일정을 취소했다"며 "이동에 너무 많은 시간이 낭비되고 너무 많은 노력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란 지도부는 엄청난 내분과 혼란을 겪고 있다"며 "누가 실권자인지 그들도 모르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카드는 우리가 쥐고 있고 그들은 아무 것도 없다"며 "(우리와) 대화하고 싶다면 전화만 하면 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2차 협상을 위해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를 이번 주말에 이슬라마바드로 파견할 계획이었다. 앞서 1차 휴전 협상을 이끌었던 J.D. 밴스 부통령은 협상에 진전이 보일 때 합류할 예정이었다.
다만 이란 협상단을 이끄는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부 장관이 오만 일정만 마친 뒤, 이슬라마바드로 돌아와 협상을 준비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협상이 무산된 건 아니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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