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공미나 기자]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며 원유 수출이 막힌 이라크가 북부에 자리한 쿠르드 자치구를 통해 우회 수출에 나선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라크 정부와 쿠르드자치정부(KGR)는 이날 이라크 쿠르드 자치구를 거쳐 터키 제이한 항구로 원유를 수출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로 이라크는 하루 약 30만배럴 규모의 원유 수출 통로를 확보하게 됐다.
마스루르 바르자니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 총리는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서 "우리는 쿠르드자치정부의 송유관에 연방 정부 석유 이송을 전격 허용하기로 결정했다"며 "현재 국가가 직면한 예외적인 비상 사태를 감안해서, 그리고 이 어려운 시기를 함께 돌파해야 할 책임을 느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란이 전 세계 원유의 20% 이상이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했다. 이 때문에 주변 중동국가들의 석유 수출 길이 막히고 세계 경제가 큰 타격을 입어 휘청거리고 있다.
이에 앞서 이라크 대통령실은 바그다드의 정부와 KRG사이의 석유 수출을 재개하는데 대해 전적으로 협력해 달라는 호소문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