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혜승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사태로 치솟는 유가를 두고 "이전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간) 미국 NBC 인터뷰에서 "한때 휘발유 가격을 사상 최저치로 떨어뜨린 적도 있다. 이란 전쟁이 끝나면 가격은 곧 하락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 내 휘발유 가격 상승이 오는 11월 미국 중간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냐는 질문에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며 "내가 원하는 유일한 것은 이란이 다시 중동의 폭군이 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전쟁을 끝내기 위한 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합의를 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은 협상을 원하지만, 나는 아직 조건이 충분히 좋지 않기 때문에 원하지 않는다"며 "어떤 조건이든 매우 견고해야(solid)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를 위해 여러 국가에 협력을 요청했으며, 일부 국가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했다.
그는 잠재적 합의 조건을 두고 "말씀드리고 싶지 않다"면서도, 이란이 핵 야욕을 완전히 포기하겠다는 약속이 조건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란 원유 수출 90%를 담당하는 하르그섬에 대한 공격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의 공습으로 이란 원유 수출 중심지인 하그르섬을 완전히 파괴했다며 "알다시피 석유 시설(energy line)에 대해서는 전혀 공격하지 않았다. 재건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재미로 몇 번 더 공격할 수 있다(We may hit it a few more times just for fun)"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를 위해 "여러 국가가 참여하기로 했을 뿐 아니라 훌륭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국가명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앞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해협 봉쇄로 영향받는 많은 국가가 미국과 협력해 군함을 파견할 것"이라며 한국·일본·중국 등 5개국에도 선박 파견을 촉구했다.
이란이 해협에 기뢰를 설치했는지 여부를 두고는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우리는 해협을 매우 강력하게 수색할 것이며 석유 확보에 어려움을 겪거나 방해받는 다른 국가들도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미 해군이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호위를 시작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무것도 말씀드리고 싶지 않다"면서도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 생존여부를 두고는 "살아있는지조차 모르겠다. 지금까지 아무도 그를 보여주지 못했다"며 "그가 죽었다는 '소문'을 듣고 있는데, 만약 살아 있다면 나라를 위해 아주 똑똑한 일, 즉 항복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제재를 일부 해제하기로 한 결정을 놓고는 "전 세계에 원유가 공급되길 원했다"면서도, 일부 국가들이 러시아 제재 해제를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대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협상을 원하지 않는 것이 놀랍다. 그에게 협상하라고 전해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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