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송호영 기자] 한국 정부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홍보 시설인 '영토주권전시관' 확장에 항의하자 일본 정부는 18일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명)는 일본 영토"라는 궤변을 되풀이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아카마 지로 일본 영토문제담당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을 통해 "다케시마는 국제법상 분명히 우리나라(일)의 고유 영토"라며 "영토관을 거점으로 대내외에 홍보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18년 독도를 비롯한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러시아 쿠릴열도 남단의 4개 섬을 일컫는 '북방영토' 등을 자국 영토로 주장하는 홍보 시설인 국립 영토주권전시관을 도쿄 지요다구에 개관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수차례 폐쇄를 요청해 왔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추가 확장 공사를 진행, 지난 14일 '게이트웨이 홀'을 개관했다.
게이트웨이 홀 내부에는 3면 스크린과 의자 수십 개가 배치됐고, 영토 문제 관련 서적도 마련됐다. 고지도 등 문서를 볼 수 있는 디지털 전시대도 설치됐다.
이에 한국 외교부는 같은 날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시설 폐쇄를 거듭 촉구했다.
외교부는 성명에서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히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반복하는 것은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구축에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한 마쓰오 히로타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05년부터 21년째 방위백서를 통해 독도의 영유권이 일본에 있다는 억지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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