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클립] 베컴 기사 작위 받던 순간… 英 왕실 울린 뜻밖의 'K팝'? (영상)


스포츠와 자선 활동 기여한 공로 인정받아
베컴에게는 '경', 부인 빅토리아 베컴에게는 '레이디' 호칭 부여

[더팩트|김민지 기자]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주장 출신이자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기사 작위를 수여받는 자리에서 뜻밖의 케이팝(K-POP)이 울려퍼져 화제다.

베컴은 4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 윈저성에서 찰스 3세 국왕 주관으로 열린 작위 수여식에서 왕실 최고 영예인 기사 작위를 수여받았다. 베컴은 지난 수십 년간 스포츠와 자선 활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앞으로 '베컴 경'(Sir David Beckham)이라는 칭호를 쓸 수 있게 됐다.

베컴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 등 유럽 명문 구단에서 활약하며 글로벌 스타로 자리 잡은 인물이다.

2013년 현역 은퇴 후에는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친선 대사로 활동했고, 2015년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달았던 등번호를 따 '7' 기금을 만들어 어려운 아이들을 도왔다.

데이비드 베컴(오른쪽)이 4일(현지 시간) 영국 버크셔 윈저성에서 찰스 3세 국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고 있다. /뉴시스

수여식에서 베컴은 영국의 전설적인 걸그룹 '파이스 걸스' 출신 가수 겸 패션 디자이너인 아내 빅토리아 베컴이 디자인한 의상을 입었다. 이어 찰스 3세 앞에 한쪽 무릎을 굽히고 메달을 받았다. 베컴은 "기사 작위는 지금까지 내가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 모든 걸 넘어서는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화제를 모은 또 하나는 바로 베컴이 작위를 받던 순간 흘러나온 케이팝(K-POP)이다.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된 현장 영상을 보면,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주제곡인 '골든'(Golden)이 현악 4중주로 연주됐다.

'골든'이 공식 배경 음악으로 선택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현지 매체에서는 부인 빅토리아가 2008년 인터뷰에서 남편을 '골든볼'(Goldenballs)로 언급하면서 붙은 장난스러운 별명을 참조한 선곡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베컴은 지난 6월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생일 기념 작위 수여 대상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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