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송호영 기자] 네팔의 히말라야산맥을 등반하던 60대 한국인 남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네팔 현지 투어리즘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 여행사 J빌 네팔 트렉스는 전날 아침 9시께 한국인 남성 박모(66) 씨가 히말라야산맥 동쪽에 있는 아마다블람 산을 등반하던 중 쓰러졌고 결국 사망했다고 밝혔다.
여행사 관계자는 가이드들의 보고를 인용해 "한국인 등반객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박 씨는 한국인 3명으로 구성된 원정대의 일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어리즘타임스는 현재 박 씨의 시신을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로 이송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사고가 발생한 아마다블람 산은 해발 6814m로 크기는 상대적으로 작은편이지만 솟아오른 능선과 가파른 경사로 인해 등반 난도가 매우 높다. '히말라야의 마터호른'으로 불릴 정도로 등반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기도 하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이곳에서 프랑스 남성 등반가 위고 루시오 콜로니아 라자로(65)가 하산 도중 떨어지는 얼음 조각을 머리에 맞는 사고가 일어났다. 그는 헬리콥터로 카트만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튿날 숨졌다.
네팔 히말라야산맥에선 등반객이 고립되거나 다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네팔 현지 구조 당국이 눈보라가 몰아쳐 고립된 후 숨진 46세 한국인 남성 등반객 A 씨의 시신을 수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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