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휴전 중 가자지구 일시 공습…양측 휴전 '일단' 유지


이스라엘군 2명 사망 대응으로 가자지구 공습
20일 위트코프·쿠슈너, 21일 밴스 부통령 방문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자국 군인 2명을 사망케 해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며 19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일시 재개하고 인도적 지원을 중지했다. 사진은 지난 2023년 11월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전차들이 가자지구로 이동하는 모습. /AP.뉴시스

[더팩트ㅣ송호영 기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며 19일 (현지시간)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일시 재개하고 인도적 지원을 중지했다.

AP 통신, 로이터 통신 등 외신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성명을 통해 "오늘(19일) 휴전 합의가 명백히 위반된 데에 대한 대응으로, 남부 가자지구 내 하마스 테러 목표물에 대한 일련의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에서 하마스가 대전차 미사일과 총격을 가해 IDF 병사 2명이 사망했다는 이유다.

IDF는 보복으로 가자지구 남부 라파 지역에 대한 공습을 일시 재개해 무장세력 지휘관, 무장 세력, 터널, 무기고 등 하마스 지역 전역의 목표물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지난 10일 합의해 발효된 1단계 휴전이 시작된 지 9일 만이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가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며 '강경한 조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국방부 장관은 IDF가 휴전 협정에 따라 철수한 '노란 선'을 물리적으로 표시할 것이며, 휴전을 위반하거나 선을 넘으려는 시도는 사격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츠 국방장관은 성명에서 "하마스는 휴전을 위반할 때마다, 공격할 때마다 막중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안보 소식통은 하마스의 노골적인 휴전 위반에 대응해 원조 물자 반입을 중단했지만 20일부터 인도적 지원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공격해 사망케 했다는 이스라엘의 입장에 대해 휴전 협정을 준수하고 있으며, 라파에서 발생한 충돌에 대해 알지 못하고, 3월 이후로 해당 단체와 접촉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AP.뉴시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주장을 반박했다. "하마스는 휴전 협정을 준수하고 있으며, 라파에서 발생한 충돌에 대해 알지 못하고, 3월 이후로 해당 단체와 접촉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하마스 산하 무장조직 알카삼 여단은 성명에서 "우리는 가자지구 전 지역에 걸친 휴전을 포함해 합의된 모든 것을 이행한다는 완전한 약속을 재확인한다"며 '점령군'이 통제하는 라파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이나 충돌은 전혀 모른다고 일축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은 이번 공습으로만 가자지구 전역에서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26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가자지구 내 의료 소식통을 인용해 휴전 발효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51명이 사망하고 150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사망 인질 유해 발굴을 두고도 갈등을 겪고 있다. 하마스는 생존 인질 20명은 전부 송환했으나, 사망 인질은 유해 수색에 어려움이 있다며 송환을 미루는 상황이다.

하마스가 전날 밤 시신 2구를 추가로 넘기면서, 총 28구 중 12구의 시신이 이스라엘로 돌아갔다. 알카삼 여단은 이날 추가로 수습한 13번째 인질 시신을 인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은 인계받은 시신 중 1구는 인질의 유해가 아니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이자 가자지구 휴전 협상을 중재했던 스티브 위트코프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20일 이스라엘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이스라엘과 미국 관리들이 전했다. 이후 21일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한다.

hys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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