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경제수장 통화…정상회담 앞두고 "새로운 무역협상 개최 동의"


미중 경제수장 회동 예고
APEC 앞두고 미중 정상회담 의제 조율 가능성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가 우려된 가운데 양국의 경제 수장이 직접 소통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 7월 28일(현지 시간)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왼쪽)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회담에 앞서 악수하는 모습. /스톡홀름=뉴시스.신화.뉴시스

[더팩트ㅣ남윤호 기자]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로 미국의 100% 추가 관세 예고에 맞서며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가 우려된 가운데 양국의 경제 수장이 직접 소통에 나섰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17일(현지 시간)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정상회담에서 "내 대화 상대인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내가 오늘 저녁 8시 반~9시께 (유선으로) 대화할 예정"이라며 "이후 그와 나 그리고 (미중) 대표단이 아마 내일부터 일주일 뒤에 말레이시아에서 만나 두 정상의 회담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난 긴장이 완화됐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중국에 보여준 존중을 중국도 우리에게 보여주길 바란다"며 "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의 관계 덕분에 이 상황을 다시 좋은 방향으로 설정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후 베선트 장관은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미중간 무역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상세한 논의를 나눴다. 다음 주 직접 만나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며 허리펑 부총리와 말레이시아 회동을 예고했다.

중국 신화통신도 미중 경제 수장의 대화에 주목했다.

신화통신은 "베이징 시간 18일 오전 중미 경제·무역 선도인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미국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와 화상 통화를 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양측은 올해 이래 양국 정상이 통화에서 한 중요 합의를 이행하는 문제를 중심에 놓고, 양국 경제·무역 관계의 중요 문제에 관해 솔직하고 심도 있으며 건설적인 교류를 했다"면서"조속히 새로운 중미 경제·무역 협상을 개최하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미중 경제 수장의 말레이시아 회동으로 APEC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 의제가 조율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또한 17일 보도된 폭스비지니스 인터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2주 안에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ilty01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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