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테네시 멤피스에 주 방위군 투입…다음은 시카고"


트럼프, 워싱턴 D.C. 사례 전략 활용 지시
세인트루이스·뉴올리언스 등 투입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테네시주 멤피스의 치안 문제 개선을 위해 주 방위군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AP·뉴시스

[더팩트ㅣ송호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치안 문제 개선을 위해 워싱턴 D.C.에 이어 테네시주 멤피스에 주 방위군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와 미국 뉴욕타임스(NYT), AP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같이 말한 뒤 '멤피스 안전 태스크포스'를 설치하는 대통령 각서에 서명했다.

서명식에는 멤피스 치안 개선을 위해 지원을 요청한 빌 리 테네시 주지사, 테네시주 공화당 상원의원 마샤 블랙번과 빌 해거티도 함께했다. 다만 민주당 소속인 폴 영 멤피스 시장은 주 방위군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태스크포스'에는 △주 방위군 △연방수사국(FBI) △마약단속국(DEA) △이민세관단속국(ICE), 연방보안국 등 광범위한 연방 기관이 참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멤피스는 전국 도시 중 폭력 범죄율이 가장 높고, 재산 범죄율도 가장 높으며, 살인율은 세 번째로 높다"고 지적하며 "이 태스크포스는 우리가 이곳(워싱턴 D.C.)에서 이뤄낸 탁월한 성과를 재현할 것"이라며 대규모 병력 투입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20일, 2기 임기를 시작한 이후 주 방위군을 미국 내 도시에 배치한 것은 로스앤젤레스(LA)와 워싱턴 D.C.에 이어 세 번째다.

그는 또 서명식에서 멤피스에 이어 일리노이주 시카고 등에도 주 방위군을 투입할 뜻도 재차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카고가 다음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세인트루이스와 뉴올리언스에도 들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시카고는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로, 민주당 출신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부터 시카고에도 치안 유지를 이유로 주 방위군을 투입하겠다고 말해왔으나 민주당 소속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와 브랜던 존슨 시카고 시장은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hys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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