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수빈 기자] 일본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5일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도카라 열도의 아쿠세키지마 섬에서 진도 5강에 해당하는 강한 흔들림이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은 진원의 깊이를 약 20km, 지진 규모를 5.4로 분석했다. 쓰나미(지진해일) 우려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도는 체감 진동의 강도를 수치로 나타낸 일본식 등급 체계로, 5강은 붙잡을 곳이 없으면 서 있기도 어려운 수준이다.
특히 이번 지진 발생일은 일본 만화가 다쓰키 료가 대지진이 올 것이라 예고한 날짜와 겹쳐 불안감을 더했다. 이에 대해 일본 기상청은 "지진은 예측이 불가능하다"며 관련설을 일축한 바 있다.
도카라 열도에는 지난달 21일부터 지속적인 군발지진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날까지 1200회 이상의 지진이 감지됐다. 이는 해당 지역이 1995년 이후 겪은 지진 활동 중 가장 활발한 수준으로, 과거 2021년 12월 308회, 2023년 9월 346회보다 훨씬 많은 수치다.
계속된 지진 여파로 불안감이 커지자 아쿠세키지마 주민 중 일부는 전날 가고시마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나 건물 붕괴 등 심각한 피해 사례는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