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지난해 일본에서 가족·사회와 단절된 채 홀로 사망한 '고립사' 사례가 2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해 한국의 고독사보다 6배 많은 수치다.
12일 마이니치신문과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지난해 자국 내 고립사 사망자 수를 2만1856명으로 추산했다. 일본 정부가 '고립사'라는 명칭으로 관련 통계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독사는 일본 경찰청이 2024년 집 안에서 홀로 숨진 사례 7만6020건 중 사망 후 8일 이상이 지난 시점에 발견된 사례를 기준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70대가 8321명으로 가장 많았다. 60대 5409명, 80세 이상이 4207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고립사 중 82.1%가 60세 이상 고령자였다. 성별로는 남성 비중이 79.4%(1만7364명)로 여성(4492명)보다 높았다.
사후 1년 이상 경과한 뒤 발견된 경우 253건에 달했으며 한 달 이상 방치된 사례도 6945건으로 집계됐다.
한국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3년 고독사 실태조사에 따르면 같은 해 홀로 생을 마감한 사례는 3661명이었다. 일본의 고립사는 이보다 약 6배 많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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