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성추문 논란에 휩싸인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 지명자가 연방 상원 인준 절차를 통과하며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의 국방 정책을 이끌게 됐다.
미 상원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헤그세스 지명자의 인준안을 표결에 부쳤다. 찬반이 50표로 양분됐으나 상원의장을 겸직하는 JD 밴스 부통령이 찬성표를 던지며 간신히 인준에 성공했다.
헤그세스는 폭스뉴스 진행자 출신으로 성비위 의혹, 음주 문제, 자질 논란 등으로 한때 낙마 위기로까지 몰리기도 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국방부 장관이 부통령의 캐스팅보트에 힘입어 인준을 겨우 통과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리사 머코스키(알래스카주)와 수전 콜린스(메인주) 두 의원 외에도 미치 매코널(켄터키주) 전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까지 가세해 공화당에서만 3명이 헤그세스 지명에 반대했다.
헤그세스까지 인준을 통과하며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 트럼프 행정부 외교·안보라인 핵심 인사 3명은 모두 정식 취임하게 됐다.
헤그세스는 인준이 될 경우 근무 중에는 술을 마시지 않겠다는 약속도 했다고 한다.
한편 캘리포니아 화재 피해 현장을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훌륭한 국방부 장관을 가지게 돼 행복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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