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무장한 북한군 7000여명, 우크라 접경 지역 배치"


러시아 언론 "군용 수송기 최소 28대로 이송"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일 서부지구 조선인민군(북한군) 특수작전부대 훈련기지를 현지시찰하고 전투원들의 훈련실태를 점검했다고 4일 보도했다. / 뉴시스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7000여명이 최근 우크라이나 국경에 배치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러시아 매체 RBC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GUR)은 2일(현지시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인근 지역에 북한 병력 7000명을 배치했다"며 "지난달 마지막 주 러시아 프리모르스키주(연해주)에서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지역으로 북한 군인 7000여 명을 이송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군은 러시아 항공우주군 군용 수송기 최소 28대로 옮겨졌다"며 "러시아는 북한군에게 60㎜ 박격포, AK-12 돌격소총, RPK/PKM 경기관총, SVD/SVCh 저격소총, 불새 대전차 미사일, 휴대용 대전차 유탄발사기(RPG) 등으로 무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군이 '특수부랴트대대'로 부르는 북한군에는 야간투시장치, 열화상 카메라, 조준경, 쌍안경 등을 제공했다"고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한 북한 군인 1만1000여명 중 약 3000명이 우크라이나 전쟁 러시아 서부 교전지역 근처에서 적응훈련 중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관계자는 "북한군은 러시아의 군복, 러시아의 무기 체계를 사용하면서 러시아 군 체제로 편입된 위장파병 형태를 취하고 있다"며 "의사소통 등 여러 가지 장애요인이 감지되고 있어 실제 전투에 언제 참여할지에 대해서는 계속 관찰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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