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문은혜 기자] 유럽연합(EU)이 중국 전기차에 최대 45.3% 관세를 부과한다.
29일(현지시각) 유로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중국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를 최종 승인했다. 관세는 30일부터 향후 5년 동안 적용될 방침이다.
EU는 기존 10% 관세율에 더해 제조사에 따라 관세를 추가로 차등 부과하기로 했다.
테슬라는 17.8%로 관세율이 가장 낮다. 비야디(BYD)는 27%, 지리는 28.8%를 부과받는다. 상하이 자동차그룹(SAIC)은 45.3%로 가장 높다.
조사에 협조했지만 개별적으로 샘플링되지 않은 중국 내 기타 전기차 생산업체는 30.7%, 조사에 협조하지 않은 업체는 45.3%가 적용된다.
EU는 중국 정부가 자국 전기차에 대규모 보조금을 투입하고 있는 만큼 그 효과를 상쇄하기 위해 추가 관세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유럽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 점유율은 지난 2020년 1.9%에서 올해 2분기 14.1%로 급증했다.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EU 무역 담당 집행위원은 "엄격한 조사를 거쳐 비례적이고 표적화된 조치를 채택함으로써 우린 공정한 시장 관행과 유럽 산업 기반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