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 "북한, 내년 '천안함' 같은 도발 충분히 가능"


도발 시기, 내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북한이 핵 무력을 앞세워 중대한 무력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미국 전문가의 예측이 나왔다. /블라디보스토크=AP. 뉴시스

[더팩트|이중삼 기자] 북한이 핵 무력을 앞세워 중대한 무력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미국 전문가의 예측이 나왔다.

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 북한담당관을 지낸 시드 사일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고문은 21일(현지시간) '북한: 2030년까지 핵무기 활용 시나리오'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사일러 선임고문은 보고서에서 "이제 미국은 한반도에서 새로운 도발 환경에 직면하고 있다"며 "그동안 위험해 보이지만 억제 가능한 것으로 여겨온 북한의 강압적 외교가 더 근본적으로 위험한 형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당장 전쟁이 임박한 상태는 아니지만 향후 북한이 한국에게 더 강력하고 공격적인 태도를 취할 가능성은 우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북한의 도발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의 대북정책 무력화·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압박, 미국의 대북 정책 기조를 억제에서 긴장 완화로 전환하기 위한 여론 조성, 외부 정보의 북한 유입 차단 등을 꼽았다.

또 그는 "오늘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이 천안함 격침과 연평도 포격 때보다 증가했다"며 "북한이 내년에 섬 포격이나 선박 격침, 기타 대남 군사 공격을 하는 시나리오는 충분히 가능하다.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올해는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 등 여파로 북한이 미국 대선을 겨냥한 메시지 전략을 수립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북한이 중대한 도발을 계획했다면 대선 이후 새 대통령 취임까지 기다리기로 결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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