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 '레바논 지상전' 이스라엘에 "방어권 지지"


"이란, 직접 군사 공격 감행할 경우 심각한 결과 초래"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지상전 개시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21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외교·국방 장관 회의(2+2회의) 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더팩트|박지윤 기자]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1일 이스라엘의 레바논 지상전 개시와 관련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과 협의하고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1일 자신의 X(구 트위터)에 남긴 글을 통해 "오늘 갈란트 장관과 이스라엘의 작전에 관해 협의했다"며 "미국이 이스라엘의 방어권을 지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 국경 지역의 헤즈볼라 테러 목표물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제한적이고 국지적이며 표적화된 '지상 습격'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오스틴 장관은 "우리는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 지역에 대해 지난해 10월 7일에 했던 것과 같은 공격을 할 수 없도록 국경을 따라 공격 인프라를 해체해야 할 필요성에 동의했다"고 했다.

또한 그는 "나는 민간인이 국경 양쪽의 집으로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외교적 해결이 필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며 "미국은 이란과 이란이 지원하는 테러 조직의 위협에 맞서 미국인·파트너·동맹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 공격을 감행할 경우 이란에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지상군을 투입한 것은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이다. 가자지구 전쟁이 중동에서 더 광범위한 전쟁으로 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친(親)이란'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공격으로 피란을 떠난 북부 국경 지역 주민이 귀향을 위해 지난달 19일부터 헤즈볼라 군사시설을 대대적으로 폭격하다 지상전에 돌입했다.

jiyoon-103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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