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라진 기자]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국경지역에 제한적, 국지적 지상 작전을 시작했다고 1일(현지 시간) 공식 발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1시 50분쯤 낸 성명에서 "군은 레바논 남부 국경 지역의 헤즈볼라 테러 목표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제한적이고 국지적이며 표적화된 '지상 습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지상군을 투입한 것은 지난 2006년 이후 18년 만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들 목표물은 국경 근처 마을에 위치했으며 이스라엘 북부의 지역사회에 즉각적인 위협이 된다. 공군과 포병대가 레바논 남부의 군사 목표물에 대한 정확한 공습으로 지상군을 지원하고 있다"며 "군은 총참모부와 북부사령부가 세운 체계적인 계획에 따라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군인들은 이를 지난 몇 달간 훈련하며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23일 헤즈볼라를 향해 선포한 '북쪽의 화살' 군사작전을 거론하며 "'북쪽의 화살' 작전은 상황 평가에 따라 계속될 것으로 가자 등 다른 전장에서 교전과 병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헤즈볼라도 우리 시간으로 새벽 6시경 국경을 넘는 이스라엘군이 포착돼 레바논 민병대가 공격했다고 밝혔다.
알자지라 등 아랍 매체들은 이스라엘군 탱크가 레바논 국경 마을 여러 곳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로이터는 이스라엘 당국자들이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지상전이 시작됐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도 이스라엘군이 국경 근처로 탱크와 장갑차 최소 120대를 집결시켰다고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상전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으로 국경 마을 여러 곳을 군사제한구역으로 선포하고 봉쇄했다. 레바논 남부를 집중 포격했다.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레바논 침공 형태를 두고 여러 시간 논의 끝에 다음 단계 군사 작전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