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바이러스)를 놓고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이는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지 하루 만이다.
14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국제보건규칙(IHR) 긴급위원회 조언에 따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는 "오늘 우리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번 국제적 전염 확산 사태가 세계공중보건 비상사태에 해당된다고 건의했기 때문에 그 건의를 수락했다"고 제네바 기자회견에서 PHEIC 선언 이유를 설명했다. PHEIC는 국제보건법상 최고수준의 전염 경보다.
아울러 위원회는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에게 콩고민주공화국을 중심으로 한 엠폭스의 급증이 아프리카 국가를 넘어 다른 대륙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렸다.
엠폭스는 1958년 실험실 사육 원숭이에서 처음 보고됐으며 첫 인체감염 사례는 1970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나왔다. 감염되면 발열과 오한을 느끼며 림프샘 부종, 피로, 근육통, 요통, 두통, 호흡기 증상 등을 수반한다.
현재 엠폭스는 콩고민주공화국을 중심으로 부룬디 케냐, 르완다, 우간다 등에 퍼져있다. 올해 아프리카에서 보고된 엠폭스 감염 사례는 1만5600건 이상이며 사망자는 537명이다.
엠폭스의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는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발효된 뒤로 약 1년 3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