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공미나 기자] 대선 후보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 선거운동 재개를 시사하며 완주 의지를 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 전당대회가 끝난 다음날인 지난 19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의 어두운 비전은 미국인의 정체성이 아니다"라며 "정당(민주당)과 국가가 힘을 합치면 우리는 투표소에서 트럼프를 이길 수 있고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주 도널드 트럼프의 '프로젝트 2025 어젠다'의 위협을 계속 들춰내기 위해 선거운동에 복귀하길 고대한다"고 강조했다. '프로젝트 2025 어젠다'는 헤리티지 재단 등 보수 싱크탱크가 '트럼프 2기'를 염두에 두고 지난해 4월 발간한 정책 제언집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대선 후보 TV토론 뒤 고령으로 인한 인지력 저하 논란에 휩싸이며 민주당 안팎에서 후보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요구한 민주당 의원은 30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코로나19에 재감염돼 유세 일정을 중단하고 델라웨어주에 있는 사저에서 격리 요양 중이다. 그는 코로나19가 완치되면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리는 정치자금 모금행사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