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 비용 부정 지출 혐의 등으로 유죄 평결을 받자 "매우 불공정한 재판"이라며 항소 계획을 밝혔다.
CNN, N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평결이 나온 지 하루만인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뉴욕 맨해튼 트럼프 타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이 '사기'에 대해 항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국민은 그것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재판을 담당한 후안 머천 판사를 "천사처럼 보이지만 정말 악마"라고 비난했다.
11월 대선에서 자신과 맞설 조 바이든 대통령을 포함한 자신의 정적들을 겨냥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작된 재판"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이 모든 것은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사람들에 의해 일어났다. 그들은 원하는 것을 다 얻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가 유죄 평결을 받은 이후 소액 기부가 쇄도하면서 약 10시간 동안 3900만 달러(약 540억 원)를 모금했다 말했다.
앞서 지난 30일 CNN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맨해튼형사법원에서 열린 성 추문 입막음 비용 부정 지출 사건 배심원단 심의 결과 전부 유죄평결을 받았다. 그는 2016년 대선 직전 포르노 스타 스토미 대니얼스와 가진 성관계 주장이 폭로되는 것을 막으려 입막음 돈을 지급하면서 이를 감추기 위해 회계 장부를 위조한 혐의를 받는다.
후안 머찬 판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화당 후보 공식 지명이 예상되는 7월15일 공화당 전당대회가 시작되기 전인 7월11일 선고를 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