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비행 중 난기류를 만나 태국에 긴급 착륙한 싱가포르항공 여객기에서 사망자 1명이 발생한 가운데 한국인 승객도 1명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이하 현지시간) CNN·BBC 등 외신과 현지 당국에 따르면 싱가포르항공은 이날 태국에 비상 착륙한 보잉 777-300ER기에 탑승한 승객 중 한국 국적 탑승객이 1명 있다고 발표했다. 항공편에는 승객 총 211명과 승무원 18명이 탑승 중이었다.
보잉 777-300ER기는 전날 영국 런던 히스 공항에서 이륙해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으로 11시간 넘게 고도 3만7000피트로 비행했다. 그러던 중 미얀마 부근에서 난기류를 만나 3분가량 동안 6000피트(1800m)를 급강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안전띠를 매지 않던 일부 승객들은 심한 흔들림으로 선실 천정에 머리를 부딪혔고, 73세 영국인 승객 한 명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부상자는 70명이 넘었고 말레이시아, 영국, 뉴질랜드, 스페인, 미국, 아일랜드 국적 승객 총 6명은 중상을 입었다. 한국인 승객은 무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싱가포르항공이 발표한 보잉 777-300ER의 탑승객 국적은 한국 1명을 포함해 호주(56), 영국(47), 싱가포르(41), 뉴질랜드(23), 말레이시아(16), 필리핀(5명), 아일랜드(4), 미국(4), 인도(3), 인도네시아(2), 미얀마(2), 캐나다(2), 스페인(2), 독일(1), 아이슬란드(1), 이스라엘(1) 등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