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우성 기자] 13일 실시된 16대 대만 총통 선거에서 '친미·반중·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민주진보당(민진당) 후보가 당선됐다.
이날 오후 개표가 96% 진행된 시점에서 여당 라이칭더 후보는 40.2%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
친중 성향 제1 야당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는 33.3%(442만9800표), 중도 성향 대만인민당 커윈저 후보는 26.3%(349만7135표)를 얻었다.
이에 앞서 허우유이 후보는 "정권교체를 이뤄내지 못해 사과한다"며 패배를 공식 시인했다.
이번 선거는 친미·반중, 대만 독립 노선을 걷는 민진당 후보와 중국과 관계 개선을 앞세운 국민당 후보의 박빙 승부가 예상됐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야권 후보가 유리하다는 결과가 나왔으나 지난해 11월 단일화에 실패해 분열하면서 선거에 큰 변수로 작용했다.
주택 문제 등 민생에 집중한 중도 성향 커윈저 후보는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었다.
실제 허우유이 후보와 커윈저 후보의 표를 합치면 60% 수준에 육박했다.
라이칭더 후보는 오는 5월 20일 취임한다. 대만 총통 임기는 4년이며 중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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