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종교행사 중 자폭 테러 발생…120여 명 사상


마스퉁 지역서 52명 사망·70여 명 부상

29일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 마스퉁에서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 탄생일을 축하하는 종교 행렬 중 자폭 테러가 발생해 현재까지 52명이 숨지고 70여 명이 부상했다. 사진은 부상자가 이송되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29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남서부 지역에서 종교 행렬 중 자폭 테러가 발생해 현재까지 52명이 숨지고 70여 명이 부상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AP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정부는 "발루치스탄주 마스퉁에서 사람들이 예언자 무함마드 탄생일을 축하하는 기념행사 중 폭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정부는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이번 폭발이 자살 폭탄 테러라고 확인했다. 중상자들은 주도(州都) 퀘타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졌고, 나머지 부상자들은 마스퉁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마스퉁에서 약 600km 떨어진 파키스탄 최대 도시 카라치에서 폭탄 테러에 대비해 경비를 강화하고 경계 태세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발루치스탄 지역은 광물 자원 독점과 개발과 관련해 파키스탄으로부터 독립을 요구하는 분리주의자들에 의해 수십 년 동안 반란이 일어나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이달 초 발루치스탄에서 폭발이 일어나 저명한 이슬람 지도자를 포함, 11명이 부상했다. 키베르파크툰크와에서는 지난 7월 자폭 테러로 4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안와르울하크 카카르 파키스탄 과도정부 총리는 폭탄 테러를 맹비난하면서 희생자들과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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