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강진 사망자 2000명 넘어…부상자 2059명


피해 지역 대부분 산악 지형인 탓에 구조에 어려움
모로코, 3일간 국가 애도 기간 선포

9일(현지시간) 모로코에서 발생한 규모 6.8 강진으로 역사 도시 마라케시 건물이 무너져 있다. / 마라케시=신화.뉴시스

[더팩트ㅣ배정한 기자] 지난 8일(현지시간) 규모 6.8 지진이 발생한 아프리카 북서부 국가 모로코의 사망자 수가 2,000명을 넘어섰다.

10일(현지시간) 모로코 내무부는 모로코 국영 방송을 통해 "이번 강진으로 최소 2012명이 사망했고, 2059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부상자 중 1404명이 중태"라고 보도했다.

지역별로 진원에 가까운 알하우즈에서 1293명이 사망하고, 타루단트에서 452명, 와르자자트에서 41명이 사망했다.

이번 지진의 인명 피해 규모가 컸던 이유는 이 지역 상당수 주민들이 취약한 구조물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구조대원들은 밤새 구조작업을 진행했으나, 피해 지역이 대부분 산악 지형인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차량들과 낙석으로 도로가 막혀 구호활동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로코는 3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모로코군은 피해 지역에 깨끗한 식수, 식량, 텐트, 담요 등을 제공하기 위해 구조대를 파견할 예정이다.

모로코 최악의 지진은 1960년 아가디르시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이다. 당시 최소 1만2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ha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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