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일본정부가 쓰나미 피해를 입은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우염수의 해양 방류 시기를 8월내로 조정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방출 개시시기를 월내로 하는 방향으로 최종조정에 들어갔다고 설전했다. 이를 위해 기시다 총리는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전어련) 사카모토 마사노부 회장 등을 이날에도 만나 오염수 방류계획을 설명하고 22일 관계 각료회의를 거쳐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오염수 방류시기가 정해지면 일본정부는 해수와 섞어 트리튬 농도를 국가 안전기준의 40분의 1 미만으로 묽게 하고 원전에서 1km 정도의 앞바다로 내보낼 계획이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0일 후쿠시마 원전을 방문해 오염수 방류 준비상황을 시찰했다. 기시다 총리는 시찰 후 방류 시기에 대해 기자들에게 "안전성 확보와 풍평(유해 소문이나 잘못된 정보에 따른 피해) 대책 노력의 상황을 정부 전체에서 확인하고 판단할 것"이라고 기자단에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방류는)원전 폐로와 후쿠시마의 부흥을 진행하기 위해 결코 미루지 못하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11시 넘어 후쿠시마 원전에 도착해 오염수를 정화하는 다핵종제거설비(알프스·ALPS)등 방류 관련 설비를 시찰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방미 중인 지난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기자들에게 오염수 방류 시기에 대해 "(원전) 폐로를 착실하게 진행해 후쿠시마 부흥을 추진하기 위해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면서 "어업에 미칠 영향을 가능한 억제하는 관점 등 종합으로 고려해 국가로서 판단해야 할 최종적인 단계에 이르렀다"고 언급했다.
다음달 1일에는 후쿠시마현 연안에서 저인망 어업이 재개되는 만큼 일본정부는 이달 중 방류하고 모니터링(감시) 데이터를 공표해 안전성을 호소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는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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