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산불로 건물 2207채 피해…'여의도 3배' 불타


사망자 89명으로 늘어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로 여의도 3배 면적이 불에 타고, 건물 2200채 이상이 손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우이 카운티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로 여의도 3배 면적이 불에 타고, 건물 2200채 이상이 손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현지 마우이 카운티가 인용한 태평양재해센터(PDC)와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DMA)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번 산불 피해 면적은 2170에이커(8.78㎢)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여의도 면적(2.9㎢)의 3배 수준이다.

건물 2719채가 화재에 노출됐으며, 이중 2207채가 화재 피해를 입었다. 이 중 86%는 주거 건물이고, 상업 건물이 9%, 교육 건물 2.4% 등이다.

이번 산불로 대피한 인원은 4500명으로 추정된다. 또 화재 피해를 재건하기 위해 필요한 예산은 55억2000만 달러(약 7조3526억 원)로 추산된다.

미국 CNN방송은 미국 연방소방청(FEMA)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마우이섬 라하이나 화재는 100년 사이에 최악의 화재라고 전했다. 이번 화재로 숨진사람은 최소 89명까지 늘어났다고 CNN은 덧붙였다.

지난 2018년 11월 캘리포니아주 뷰트 카운티에서 난 캠프 파이어 화재로 15만3336에이커가 불에 타 잿더미가 되고 구조물 1만8000곳이 피해를 입었으며 85명이 숨졌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이날 이번 화재는 하와이가 경험한 역대 최대 자연재해라면서 구조물 약 2200곳이 파괴되고 손실규모가 60억 달러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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