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걸프 해역에 F-35·F-16,이지스 구축함 배치…이란 견제

미국이 이란과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해 중동 지역에 F-35스텔스 전투기와 F-16 전투기를 보냈다. 사진은 F-35(앞쪽)와 F-16이 지난 2021년 7월28알 알래스카 아일슨 공군기지 상공을 편대 비행하는 모습. /미국방부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미국이 이란의 위협에 대응해 중동 걸프 해역에 F-35 스텔스 전투기와 구축함을 배치했다.이스라엘은 미군의 전투기와 함정 추가 배치는 이 지역에서 미국의 국익을 위협하는 이란과 러시아에 보내는 메시지로 풀이했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각)최근 호르무즈 해협과 오만만에서 발생한 여러 사건에 대응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구축함 USS 토마스 허드너함과 F-35 스텔스 전투기와 F-16 전투기의 미군 중부사령부 관할구역 배치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F-35는 최고속도가 마하 1.6에 이르고 최대 8.1t의 각종 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이며 F-16은 최고속도가 마하 2를 넘고 최대 무기탑재량이 7t이상인 4세대 전투기다.

미국이 중동지역에 배치한 알리버크급 유도미사일 구축함 토마스 허드너함./미 국방부

토마스허드너함은 알리버크급 이지스 구축함으로 수에즈 운하를 통해 지난 14일 중동 작전 해역애 도착했다. 허드너함은 총 96셀의 수직발사대(VLS)에 함대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각종 함대공 미사일, 어뢰, 5인치함포, 20mm 기관포 등으로 무장해 대공전, 대잠전, 대수상전은 물론, 유지 타격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수송량의 20%가 지나다니는 길목이다. 이란은 지난 2021년 이후 20여 척의 함정을 공격하거나 나포했다.

싱 대변인은 "이는 미국의 국익과 역내 항행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선 이란은 지난 5일 오만만 인근에서 유조선 2척을 나포하려고 시도했고 미국은 F-16 전투기와 근접지원항공기인 A-10 선더볼트II를 배치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14일 F-16이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공중 엄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싱 대변인은 이번에 추가로 전투기를 배치하는 것은 이란의 불안정한 활동에 대응하려는 것이라면서 이번 배치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는 18일 미군 전투기와 함정 배치에 대해 "러시아와 이란이 중동에서 미군을 위협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면서 "F-16과 F-35배치는 러시아와 이란에 메시지를 보내는 것인데 문제는 러시아와 이란이 이 메시지를 알았듣는지는 분명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루살렘 포스트는 "이란은 미국이 몇 대의 전투기와 함정으로 모든 것을 순찰하고 모든 배를 보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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