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우성 기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난민 보트 사고보다 '타이태닉 관광 잠수정'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는 현실을 지적했다.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22일 그리스 아테네 스타브로스 니어코스 재단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우리 모두는 (잠수정에 탄) 그 사람들이 구조되기를 원하고 기도하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그것이 침몰한 700명보다 훨씬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는 사실을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미국 해안경비대가 북대서양 해저 타이태닉호 침몰 지점 부근에서 잠수정의 잔해가 발견됐고 탑승한 5명은 전원 사망했다고 발표하기에 앞서 나왔다.
최근 그리스 메세니아 해안에서는 파키스탄, 시리아, 이집트, 아프가니스탄 등 난민 750여명을 태운 어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배에는 어린이 50~100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100여명은 구조됐지만 나머지는 숨진 채 발견되거나 실종됐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두 사건을 놓고 벌어진 언론과 SNS의 관심도 차이를 불평등에서 찾았다.
반복되는 가난한 난민의 비극보다는 부유한 탐험가들의 이야기에 더 흥미를 갖는다는 것이다.
타이태닉 잠수정 투어의 1인당 비용은 25만 달러(약 3억2500만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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