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6K 중국 폭격기 취역후 '대만 포위' 첫 야간 훈련

중국이 H-6K 폭격기를 동원해 대만을 포위하는 야간 비행훈련을 하고 이 사실을 공개했다.사진은 H-6K가 지난 2018년 5월11일 수호이-35 전투기와 대형을 이뤄 바시해협 상공을 비행하는 모습. /차이나데일리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중국이 H-6K 폭격기를 동원해 대만을 포위하는 야간 비행 훈련을 한 사실을 19일 공개했다. 핵무기 탑재능력이 있는 H-6K 폭격기가 대만 포위 야간 훈련에 참가한 것은 취역후 처음이다.

중국 노동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오후 정확한 날짜를 명시하지 않은 훙(H)-6K 폭격기 편대의 야간 출격 사실을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 폭격기의 대만섬 주변 야간 포위 비행을 공개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전했다.

인민해방군 공군 소속 항공연대 제2비행단의 H-6K 폭격기 편대가 대만섬 야간 포위 비행에 나선 것은 이 폭격기의 현역 취역 이후 처음이라고 관영 CCTV는 보도했다. 중국의 1개 항공연대는 H-6K 18대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행단 소속 웨이샤오강 교관은 CCTV에 "우리는 낮이든 밤이든 새벽이든 언제 어디서든 출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군사 전문 매체 밀리터리투데이닷컴에 따르면, H-6K는 길이 34.8m, 날개 너비 33m, 높이 10.36m에 자체 중량 37.2t, 최대이륙중량 95t인 폭격기다. 터보팬 엔진 2기를 달고 있으며 전투반경은 3500km이다. 최대 비행거리는 8000km다.고도 12.8km까지 날 수 있으며 최고속도는 시속 1050km, 순항속도는 마하 0.75(약 시속 768km)이다.

H-6K는 최대 사거리가 2200km인 창젠(長劍 CJ)-10A 공대지 순항 미사일 7발, 사거리 400km인 YJ-12 초음속 대함 미사일 6발 등의 무기를 탑재해 발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장거리 순항미사일 덕분에 이 폭격기의 작전범위는 4000~5000km로 늘어났다. 이 덕분에 H-6K는 중국 영공을 벗어나지 않고서도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과 미국령 괌, 하와이와 알래스카까지 타격할 수 있게 됐다.

밀리터리투데이는 이 폭격기를 H-6 중거리 폭격기의 개량형으로 장거리 비행과 원거리 공격을 위해 설계된 '전략' 폭격기로 간주한다. 미 해군 항공모함과 아시아의 주요 표벅을 타격할 수있으며 핵타격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통상 H-6K 폭격기의 대만 주변 비행훈련에는 통상 수호이(Su)-35 전투기,J-11전투기, KJ-2000 조기경보기가 함께 비행하며 호위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만큼 이번 훈련에도 Su-35 여러 대가 투입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군사전문가는 글로벌타임스에 "이 같은 출격이 앞으로 일상화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대만을 중국으로부터 분리하려는 이들에게 경고를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 2020년 9월 이후 한 번에 함정과 군용기 다수를 대만의 방공식별구역( ADIZ) 안과 대만 주변 해역에 보내 대만 공군과 해군의 능력을 소모시키는 '회색지대전술'을 사용하고 있다. 대만국방부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이날까지 중국은 군용기 204대, 함정 97척을 대만 주변에 보냈다.

jacklondon@tf.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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