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중삼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미·중간의 긴장상태를 풀기 위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고위 관리들과 이틀간의 회담을 시작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미·중 관계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해 오전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며 중국 고위 관리들과 이틀 간 회담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블링컨은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중국을 찾은 미국 최고위급 인사이자 5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국무장관이다. 이번 방문은 블링컨 장관이 지난 2월 미국 상공에서 중국의 감시 기구(정찰풍선)가 격추된 후 방문 계획을 연기한 지 넉 달여 만에 이뤄졌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친강 중국 외교부장,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과 회담을 갖고 이튿날에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다만 AP통신은 "최근 몇 년간 관계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 지구상의 두 경제 대국이 돌파구를 찾기에는 희박하다"며 "세계 안보와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일련의 의견 불일치로 인해 적대감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중간 불일치와 잠재적 충돌 지점의 경우 대만과의 무역과 중국에서 홍콩에 이르는 인권 상황 그리고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군사적 공세,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전쟁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고 첨언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출국 직전, 미국·중국이 더 나은 소통 라인을 만들고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치열한 경쟁이 대립이나 갈등으로 비화하지 않으려면 지속적인 외교가 필요하다"며 "개방적이고 권한이 부여된 소통 채널을 구축할 것이다. 이를 통해 오해를 해소하고 오판을 피하면서 도전 과제에 대해 논의하는 등 양국이 책임 있게 관계를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