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덕인 기자]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오비에도시에서 악어 한 마리가 땅속 빗물 배관 점검을 하던 로봇 카메라를 보고 도망가는 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10일(현지시간) 폭스웨더 등에 따르면 오비에도시 빗물 관리 공무원들이 록우드 블루바드 도로에 생긴 포트 홀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1.5m 길이의 악어를 발견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오비에도시는 "로봇 영상을 확인한 공무원들은 빛에 노출된 두 눈이 반짝이는 걸 보고 두꺼비인 줄 알았는데, 긴 꼬리가 드러나면서 악어라는 걸 알게 됐다"며 "로봇 카메라는 파이프 속에서 악어를 계속 따라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영상을 보면 로봇 카메라가 근접하자 악어는 뒷걸음질을 치더니 곧 몸을 돌려 뒤뚱거리며 달아납니다. 오비에도시는 로봇 카메라가 달아나는 악어를 90여m 쫓아가다가 바닥이 파인 지점부터 따라가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