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성 기자]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대관식을 열고 영국의 40번째 국왕으로 즉위했다.
6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사원에서 국왕 찰스 3세 대관식이 거행됐다. 대관식은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집전했다.
찰스 3세 대관식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대관식이 열린 1953년 6월 2일 이후 약 70년 만이다.
이날 대관식이 시작될 때 한 시동이 다가와 "폐하, 우리는 하나님 나라 자녀로서 왕중의 왕들의 이름으로 당신을 환영합니다"라고 말하자 찰스 3세는 "나는 그(하나님)의 이름으로, 그리고 그의 본보기로서 나는 섬김받지 않고 섬길 것"이라고 밝혔다.
찰스 3세는 선서를 통해 "하나님 앞에서 내가 충실한 개신교 신자임을, 개신교 신자에게 왕의 승계를 보장하는 법률의 의도에 따라, 나는 법에 따라 나의 권한을 최대한 지지하고 유지할 것을 엄숙하고 성실하게 고백하며 간증하고,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단 앞에 무릎을 꿇고 "연민과 자비의 하나님, 그의 아들을 섬기려고 보내신 것이 아닌 섬기려고 보내신 하나님, 내가 주님을 섬김으로서 완전한 자유를 찾을 수 있는 은혜를 주시고 주님의 진리에 대한 그 자유로운 지식에서 찾을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라고 말했다.
또한 "내가 당신의 모든 자녀들과 모든 믿음, 믿음에 축복이 될 수 있기를, 우리가 함께 온유함의 길을 발견하고 평화의 길로 인도받을 수 있기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아멘"이라고 기도했다.
이후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는 "우리는 섬길 왕에게 왕관을 씌운다"고 했다. 찰스 3세에게 왕관을 씌우고는 "신이시여 왕을 구하소서"라고 외쳤다.
대관식에는 간소화 방침에 따라 100명 이상의 국가 원수를 포함한 2300명의 손님이 참석했다.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질 바이든 여사가 참석했으며 한국 정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표로 참석했다.
찰스 3세가 쓴 왕관은 성 에드워드 왕관으로, 순금으로 만들어졌다. 400개 이상의 보석이 박혀있다. 무게만 2.23kg에 달한다.
한편, 런던 경찰은 이날 대관식 전후로 시위, 공공 질서 위반 등 혐의로 5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포된 사람 중 한 명은 반군주제 단체인 '리퍼블릭'의 수장 그레이엄 스미스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