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중국 공군 전투기의 잦은 방공식별구역 침범에 시달리는 대만군이 훈련기로 사용 중인 노후 F-5 전투기를 중국 전투기 요격용 드론으로 개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항공우주산업개발공사(ADIC)가 양산중인 초음속 고등훈련기 T-5 브레이브 이글(용응)도 F-5 드론 개조에 영향을 주고 있다.
대만의 영어 신문 타이완뉴스는 대만 무기개발 산실인 국가중산과학원(NCSIST) 장중청 원장이 4일 대만 국회격인 입법원에 출석해 의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고 전했다.
대만 민진당(DPP)의 왕팅위 위원은 중국 전투기들이 방공식별구역(ADIZ)을 자주 침범함으로써 조종사 훈련이 차질을 빚고 안전과 연료비용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 지적하고 중국 전투기들의 ADIZ 남서쪽 비행에 대처하기 위해 F-5를 무인전투기로 개조할 능력이 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장 원장은 기존 기술로도 개조를 할 수 있다면서 전투기 개조가 수행될 때 자세한 계획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추궈정 국방부장관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대만군은 초음속 고등훈련기 ADIC T-5 브레이브 이글을 양산해 노후 F-5를 교체하고 있다. 대만군은 1965년부터 F-5를 도입했으며 현재 기령이 50년 이상인 F-5 훈련기 약 40대를 운용하고 있다. 대만의 F-5는 노후한 전투기지만 사거리 100km인 초음속 공대공 미사일 천검-2를 운용할 수 있다.
대만국방부는 내년 4분기가 되면 F-5는 완전히 도태되고 T-5 양산대수는 45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중 33대는 타이충 치항 공군기지에, 12대는 가오슝 강산 공군기지에 각각 배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만은 2026년까지 총 66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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