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대만이 미국에 M60A3 TTS(열영상장치장착형) 전차 엔진 460기를 발주했다. 대만은 2019년 M1A2 108대를 미국에 주문했는데 4년째가 되는데도 인도받지 못하고 있다. 날로 강화되는 중국군의 상륙침공에 대비해 대만군은 노후 M60A3 전차의 심장인 엔진을 신형으로 교체해 대응하는 쪽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대만 영어 매체 타이완뉴스는 24일 대만 자유시보보 보도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대만은 전차 엔진 460기 도입 비용으로 72억 4000만 대만달러(미화 2억3892만 달러)를 편성했다. 대만국방부가 의회인 입법원에 한 보고에 따르면, 대만군의 M60A3 TTS 엔진 재고는 바닥났다고 자유시보는 전했다.
현재 대만육군이 보유한 전차 전력은 1994년~1996년 미국에서 도입한 2세대 전차로 105mm 주포를 장착한 M60A3 패튼 460대, M60 차체에 구경 105mm 강선포가 장착된 M48 포탑을 결합한 CM-11 450 대 등이 전부다.
M60A3 TTS 전차는 지난 30년간 중국 접경 지역인 킨먼과 펑후섬, 타이퉁, 동부연안에 배치돼 주요 포병전력으로 활약하고 있다. 대만군은 중국군의 상륙을 저지하고 중국군과 시가전을 벌이는 데 이들 전차를 투입할 계획이다. M60A3 전차는 무게 46t, 최속 시속 48km로 주행한다. 승무원 4명이 탄다.
전차 노후화로 수리가 잦아지면서 예비부품이 부족해짐에 따라 대만군은 원 생산업체인 렝크(RENK) 아메리카와 새 엔진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이 회사는 현용 엔진과 동급인 750마력짜리 신형 엔진 공급은 물론, 사격통제장치와 조준경도 대만이 자체 개발한 최신형으로 교체한다. 일각에서는 교체엔진이 1000마력이라는 설도 나돈다.
대만군의 M60A3 전차의 주요 표적은 중국 상륙군의 05식 상륙장갑차가 될 것이라고 자유시보는 전했다. 이 장갑차는 무게 25t에 105mm 주포를 장착하고 있다. 알루미늄 차체여서 방어력은 약한 편이다. 대만 M60A3 전차의 105mm 날개안정철갑탄은 두께 450mm 균질압연장갑 관통력을 가져 05식 장갑차를 충분히 파괴할 수 있다고 자유시보는 전했다.
대만은 2019년 M1A2 108대를 주문했는데 지난해 6월까지 단 2대만 미국에 있는 대만사무소에 인도됐다. 이는 대만군이 M1A2 탱크 운용에 앞서 사격과 운저느, 유지보수를 위한 훈련으로 먼저 납품된 것이다. 나머지 105대가 대만군 손에 들어올 날은 기약이 없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주문 5년째인 2024년에 38대, 6년째인 2025년 42대, 2026년 28대가 대문군에 인도될 예정으로 있다. 이는 인도 일정일뿐이다. 그대로 지켜질지는 제너럴다이내믹스만 알 뿐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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