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선은양 인턴기자] 지난 20일(현지시간) 강진이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휩쓴 지 2주 만에 규모 6.4 여진이 발생하면서 튀르키예 내 사망자 수가 1000명 이상 증가했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21일 지진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 수가 4만2310명이라고 발표했다. 전날 집계 4만1156명보다 1154명 증가했다. 수일째 사망자 집계가 멈춰 있는 시리아 사망자 수 5814명을 더하면 총 4만 8124명이다.
여진의 진원지는 하타이주 안타키아 지역에서 남서쪽으로 약 16km 떨어진 곳이다. 지난 6일 발생한 지진보다 규모는 낮았지만 진원지가 상대적으로 얕아 지표면이 더 강하게 흔들렸다. 안타키아 인근 데프네시 시장은 방송사 NTV를 통해 "지난 2월 6일 지진보다 훨씬 강력하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레바논을 비롯해 시리아, 요르단과 이스라엘, 이집트 등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튀르키예 당국은 지역 주민들에게 손상된 건물에 접근하지 않을 것을 경고했다. 강진으로 건물 지지 기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여진이 발생하면 건물 전체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손상된 건물에 세간살이를 가지러 들어갔다가 여진 발생으로 건물에 매몰된 사례가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 주민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진원지 근처 아다나시 한 주민은 뉴욕타임스(NYT)에 "우리는 모두 충격을 받았고 오늘 밤은 차에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역 내 생존자 구조 작업은 대부분 종료됐고 카라만마라슈·하타이 두 개 주에서만 수색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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