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키이우 깜짝 방문…"5억 달러 군사 원조" 약속


美, 러시아 추가 제재…바이든 "푸틴, 완전히 틀렸다"
젤렌스키 "우리는 승리에 더 가까워졌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예고 없이 방문해 5억 달러 규모의 군사 지원을 약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키이우=AP/뉴시스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깜짝 방문해 5억 달러(6400억 원) 규모의 군사 지원 패키지를 약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용기와 리더십에 경의를 표했다.

CNN, 뉴욕타임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키이우에 위치한 우크라이나 대통령궁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영부인 올레나 젤렌스카를 만났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방문은 극비리에 이뤄졌다. 21일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해 안제이 두다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었던 바이든 대통령이 예고 없이 키이우를 방문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 후 가진 공동 회견에서 "(러시아의 침공이 1년이 지났지만) 키이우는 떨쳐 일어섰고, 우크라이나는 일어섰고, 민주주의도 일어섰다"고 우크라이나를 응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5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군사 지원 패키지를 발표하며 "패키지에는 포탄, 재블린 대전차미사일, 곡사포 등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가장 어려운 시기에 방문해준 바이든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한다. 우리는 승리에 더 가까워졌다"며 "우리는 장거리 무기와 이전에 미국이 지원하지 않았지만 지원할 수 있는 무기들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예고 없이 방문해 말린스키궁 앞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키이우=AP/뉴시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이번 주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기존 제재를) 회피하거나 러시아 군수물자를 보충하려는 엘리트층과 기업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할 것"이라며 이번 주 후반 이 같은 방침을 공개하겠다고 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새 제재는 러시아 방위산업과 에너지, 금융기관, 주요 인사 등이 대상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키이우로 향하면서 발표한 성명에서 "러시아의 잔혹한 우크라이나 침공이 곧 1주년을 맞이한다"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년 전 침략을 개시했을 때 그는 우크라이나가 약하고 서방이 분열돼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완전히 틀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1년간 미국은 대서양부터 태평양까지 걸친 여러 나라들과 전례 없는 군사적·경제적·인도적 지원을 위한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이 지원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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